상상발전소 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우리나라 방송 시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개인적으로 대학 4년동안 방송학을 전공해서인지 나날히 발전해 가고 있는 국내 방송시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가고 앞으로 더 얼만큼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되곤 합니다. 마침 저의 이러한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준 아주 알찬 연구보고서가 있어서 저 혼자 알기엔 너무 아까운 자료이기에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0년~2011년 상반기 우리나라 방송영상산업 현황을 여러 가지 지표들을 통해 설명해주는 「2011 방송영상산업백서」를 발간했습니다.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주요 이슈, 동향, 트렌드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영양가 듬쭉 담긴 보고서인데요. 특히, 2010년도부 2011년 상반기까지의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등 방송영상 프로그램의 트랜드 분석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2010~2011년 상반기 드라마 동향 

 

보고서에서는 2010~2011년 상반기 드라마들의 트렌드를 장르, 등장인물, 드라마 제작 여건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1) 장르

 

 

 장르적인 측면에서 2011년 상반기까지 드라마 트렌드는 가족드라마의 인기와 역사드라마의 분화,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웃어라 동해야>, <반짝반짝 빛나는>, <내 마음이 들리니?> 등 여러 가족드라마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족드라마는 출생의 비밀, 불륜, 이혼 등 가족간의 갈등을 너무 자극적으로 표현해 '막장'드라마라고 오명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역사드라마의 경우 <동이>와 같은 전통 역사드라마의 성공은 물론, 액션사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추노>, 많은 여성 시청자를 설레게 했던 청춘사극 <성균관 스캔들> 등 역사드라마라는 장르 안에서 액션, 청춘, 의학, 경제 등 다양한 특수성을 내세운 장르 드라마로서 분화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뽑힙니다.

 

또한 미니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시크릿 가든>과 대통령상을 수상한 <싸인>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요.
(참고:http://koreancontent.kr/446)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로맨틱코미디 공식에 판타지를 결합시켜 환상적이며 극적인 세계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고요. <싸인>은 부검의들의 고충과, 삶, 그들의 사연을 담은 최초의 법의학 드라마로서 소재와 주제의 범위를 넓힌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2) 등장인물 
 


2010~2011년 상반기까지의 등장인물 중 우리가 주목할 인물들은 바로 악역인데요. 기존의 악역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던 역할로 주인공에 비해서 빛을 받지 못했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악인형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총체적으로 표현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자이언트>의 조필연의 경우 악인 그 자체였죠. 자신의 욕망에 근거한 목적의식이 뚜렷한 악인이라는 점에서 조필연은 분명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악인 캐릭터였습니다. 또한 <욕망의 불꽃>의 윤나영 역시 충족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파멸에 이르는 인물이죠. 윤나영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욕망의 초상화라는 점에서 결코 미워하거나 증오할 수 없는 악인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3) 드라마 제작 여건



이상하게도 드라마를 보면 등장인물들이 항상 똑같은 카페를 가고,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고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습니다. 간접광고가 2010년 1월 이후 부터 허용되었기 때문인데요.

법으로 금지되었던 간접광고가 허용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세트를 포함하여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소품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직업이나 그들의 거주지와 일상생활까지 모두 간접광고 영업의 대상이 되면서 드라마의 완성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제작 협찬사의 제품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직업과 주요 배경이 결정되면서 극적 개연성을 상실한 드라마들이 속출하였고, 마침내 영상예술로서 드라마의 정체성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2010~2011년 상반기 예능/오락 동향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2010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예능/오락 프로그램은 말 그래도 대세였는데요. 「2011 방송영상산업백서」에서는 버라이어티 예능/오락의 전성기를 딱 한 단어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자극성

 영하의 날씨에서 야외취침하고 한 겨울에 계곡물에 들어가는 것. 사실 한 예능에서 겨울 입수하는 장면이 방영되었을 때 가학성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현재 다양한 예능에서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되는 출연자들의 도전은 여전히 방송되고 있지만 가학성 논란을 없습니다. 예능이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면서 시청자들은 그에 대해서 무감각해지고 방송에서는 더욱 강한 자극을 찾게 되는 것이죠.

 

자극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무한도전>처럼 레슬링이나 조정같은 위험하고 힘든 일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그에 따른 강력한 감동도 자극이 될 수 있고, <라디오스타>처럼 스타들이 숨기고 하고 싶고 쉬쉬하고 싶어하던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냄으로서 솔직함을 통해 자극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나는 가수다>처럼 극도의 긴장감을 통해 자극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의 조작 논란으로 대중들은 투명한 리얼리티, 진심이 담겨있는 자극을 원하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가식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3. 2010~2011년 상반기 다큐멘터리 동향 

 

드라마, 예능/오락의 강세가 두르러 지면서 상대적으로 다큐멘터리는 주목도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의 경우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다큐멘터리의 대형화, 국제화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최후의 툰드라>, <동아시아 대탐사-아무르> <한반도의 매머드> 등등 이름만 쟁쟁한 다큐멘터리들입니다. 고가의 촬영장비가 동원되고, 장기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되고, 많은 제작비가 사용되어 졌으며, 다양한 특수효과를 이용한 명품 다큐멘터리들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 다큐멘터리들은 해외 우수 다큐멘터리 못지 않은 작품성을 인정 받아 다양한 방송관련 어워드에서 수상함으로서 다큐멘터리 한류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2) 휴먼드라마로서의 다큐멘터리
 

대형 다큐멘터리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드라마타이즈(dramatize), 즉 드라마성이 강한 다큐멘터리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탐사적 성격이 강했던 자연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다큐멘터리의 대상을 의인화함으로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죠. 대표적으로 북극곰의 시선으로 환경파괴를 바라본 <북극의 눈물>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그에 따라서 이러한 스토리를 감성적으로 잘 표현해 줄 나레이터들의 역할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3) TV 밖으로 나간 다큐멘터리
 

많은 다큐멘터리들이 극장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 <최후의 툰드라>, <울지마 톤즈> 등 많은 작품으로 영화관에서 상영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신흥 명가로 불리우는 EBS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지식정보 교양 프로그램 <지식채널e> 등 다큐멘터리의 제작 역량과 시청자의 눈높이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4. 2010~2011년 방송영상 트렌드로 알아보는 2012년 상반기 방송영상 트렌드(기자의견)

 

 

자 지금까지 2010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의 드라마, 예능/오락, 다큐멘터리의 동향이 어땠는지 알아봤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대로 핵심을 잡아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과거의 방송영상 동향을 알아봤으니, 2012년 방송영상의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겠죠? 우선 지금까지는 위에서 언급된 트렌드들이 쭉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경우 <오작교 형제들> 등 가족드라마의 강세가 여전하며,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과 같이 역사드라마의 새 장을 여는 드라마들이 계속 제작되고 있습니다. 예능 역시 다양한 각도에서 시청자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으며, <남극의 눈물> 등 대형 다큐멘터리의 활약도 살펴볼 수 있네요.



2011년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통해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은 진실함을 보고자 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2012년에는 이러한 트렌드를 이어서 진실함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이 방송영상의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요일 저녁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있는 개그콘서트. 단지 웃기기만 해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웃음 속에 내제 되어 있는 이야기를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더 큰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2011 방송영상산업백서」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2011 방송영상산업백서」의 더 많은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http://www.kocca.kr/knowledge/report/kocca/paper_list.html에서
더욱 알찬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